간만에 복싱

거의 6개월만에 다시 체육관에 갔다. 가볍게 몸을 풀고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간단한 콘트롤 복싱을 하면서 자세등을 점검했다. 다행히 ‘쉬니까 자세가 더 좋아졌어.’ 라는 반응이 나왔다.

스트레스때문인지 긴장이 안풀려서인지 게속 어깨가 아프다. 운동부족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서 운동을 하면 좋아질까 기대를 했는데 꼴랑 하루 했다고 나아지진 않았다.

twitter log 20090720

  • 00:11 유명한 얘기. 덕분에 인터넷 쓸수있었던 적이 많아서.. RT: @onesound: http://bit.ly/1ZBQip LG070 AP 기본 암호가 123456789a 라는 글
  • 00:11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서 그려러니 RT: @captJayway: 테드 창 초청 피판 행사들을 다녀 온 소감: 나는 SF 오덕이 맞나보다. SF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읽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재정의한 SF를 놓고 뻘소리 하니까 엄청 짜증나더라.
  • 00:15 질의응답시간 병신일정량의 법칙.
  • 13:38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맛을 둘째치고 한국의 커피믹스의 편리한 포장을 생각하면 너무 불편하다. 한봉지에 3잔분량. 나눠서 써야한다. 한국에선 안팔릴듯.
  • 14:42 @ledzpl 사실 SF장르에 대해 무지해서 나오는 어이없는 질문은 뭐 나도 다른 분야에 무지하기 때문에 그려려니 넘어갈 수 있었는데, 예의없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금 화가 나긴 하더군요.
  • 17:23 맥용 Skyvoyager 가 0.1달러! 99달러짜리 소프트가 아폴로 달착륙기념으로 한시 할인판매.. 아이폰/터치용 어플은 무료!. 우왕 http://www.carinasoft.com/order/store01.html
  • 21:53 5개월만에 체육관 나갔다. 스파링은 안했지만, 남이 하는 것을 보니 피가 끓는구나. 근데 줄넘기 1라운드만했는데 체력이 고갈. 쉬지안고 6라운드씩 어떻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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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갑작스럽게 출근해야할 일이 생겼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2시부터 복싱 시합이 잡혀있어서 체육관으로 향했다. 회사일이 무척이나 바빠서 거의 2달가까이 운동을 못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될지 불안한 마음이 컸다.

상대는 군대에서 1년정도 복싱을 했다는 사람이었다. 나랑 스파링을 했던 사람들은 압력을 가하면 쉽게 이길 수 있고 특히 안면 방어가 약하다고 조언을 해줬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두달 동안 운동을 못해서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는 정신적인 마이너스 상태로 링에 올라갔던 것 같다. 평소 같았으면 잽을 달릴때 카운터가 들어와도 그냥 한대 맞고 그대로 전진해서 압력을 가하면서 공격을 했을텐데, 잽을 날릴 때 같이 맞다보니 나도 모르게 전진을 멈췄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압력에 굴하여 거북이 모드로 전환되었다.

운동을 쉬어서 몸이 무거워지고 체력도 떨어져서 1라운드 끝날무렵 이미 체력은 고갈되었다. 상대가 공격할때 얼굴이 텅텅 비어있어서 여기서 스트레이트 날리면 되겠다고 눈으로 보고 머리속으로 판단이 되는데 몸이 안움직였다. 2라운드 말에 조금식 감각이 돌아와서 조금 공격다운 공격을 했지만, 판세를 뒤집기는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를 끝내고 다른 사람 시합을 보다 요새 새로들어온 고등학생이랑 1라운드 상대를 해주게 되었다. 감각이 조금 살아나는 상황이라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안면을 가드한 손 위로 펀치를 받았는데 그 펀치를 받고 가드한 내 주먹이 내 광대뼈를 쳤다. 이틀이 지난 지금 거울을 보니 절묘하게 다크서클모양으로 눈밑이 파랗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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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옛날 감각을 빨리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