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카와구치 카이지]는 그의 전작 [침묵의 함대]에서도 느꼈지만, 굉장히 나이브한 주장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을 다른 부분의 리얼리티를 통해서 보완을 하여 균형을 맞추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이글에서도 그런 특징이 너무 잘 나타나고 있다. 일본인 이민 3세의 대통령 도전기이자, 왜 대통령이 되고자 했는가에 대한 내용들이 드러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정치적인 투쟁과정이 드러나는데, 솔직히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인간이란 그렇게 자신의 이상을 목적으로 하여 철저하게 그 길로 가기란 쉽지 않고, 또한 그런 사람이 주류사회, 그것도 정치가로서 입신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침묵의 함대에서 마에다 함장의 카리스마처럼 대통령 후보로 나선 케네스 야마오카의 카리스마가 만화의 강한 매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공감을 못하면 몰입도를 무척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외에도 음모에 대한 떡밥을 잔뜩 던져놓고 너무 쉽게 그 음모가 밝혀지고 해결까지 되면서 허탈하게 만드는 부분도 단점이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다른 배경 부분의 리얼리티로 균형점을 잡음으로서 독자를 만화의 세계를 납득하게 만듦으로서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이상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도 있어서인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 Nyxity 2008-11-16 4:3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