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마지막으로 [b]

MERS 관련 내용 정리

1. 현황 및 예방법
2.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말하는 ‘메르스’
3. 정부 대응 및 정책대안
4. 병원 문제
5. 기타
6. 의견 남기기

[edit]1. 현황 및 예방법

[메르스/국내 발생 현황 - 나무위키]새 창으로 열기

[MERS-CoV | Prevention and Treatment of MERS | Coronavirus | CDC]새 창으로 열기

Prevention

Currently, there is no vaccine to prevent MERS-CoV infection. The 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is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one.

CDC routinely advises that people help protect themselves from respiratory illnesses by taking everyday preventive actions: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1. MERS, 메르스 - 적을 알고 나를 알면]새 창으로 열기

악의적으로 일부만 끊어서 돌아다니는 저 한장 말고, 전체적인 포스터를 보면 일반 감기나 독감,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등과 거의 동일한 예방 방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누와 물을 사용해서 손'잘'씻기

기침할때 티슈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

지금까지 수백번 듣고 보셨겠죠.

그리고, 잘 지키지 않으셨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mile.gif 저도 그런걸요.

예방은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없는 '코밑에 바셀린 바르기'같은 것이 아니라 백여년 넘게 검증되고 교육된 위와 같은 방법들입니다.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2. MERS, 메르스 - FAQ]새 창으로 열기
3-1. ***을 먹으면 괜찮다던데?

김치나 특정 한약(기타 민간요법)을 먹는다고 해서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 돈에 눈이 먼 거대 제약회사에서 김치나 한약 성분을 분석해서 예방약을 만들었겠지요.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3. MERS,메르스 - 추가]새 창으로 열기
그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적인 헛점입니다. 의료수가가 낮은데다 과다한(?) 검사는 감사를 부르죠.... 만약 감기증상을 가진 환자가 왔을때, PCR을 돌린다라고 하면... 으음..;

하지만, 초기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벌어진 수퍼 전파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부분은 확실히 의문점이 있습니다.

[edit]2.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말하는 ‘메르스’

정부의 초기대응 허점은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가 의심된다는 의사의 보고를 지속해서 무시했을뿐더러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당신이 책임져라”는 망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메르스 진단키트는 지금까지도 질병관리본부에서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메르스로 확진된 이후에도 접촉자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여 많은 2차 감염자를 양산했을뿐더러 격리대상자를 출국시켜 국제적 망신을 샀습니다.

메르스가 확산 일로에 있고 메르스 관련 공포가 증대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지정진료병원을 밝히지 않아 메르스 의심 환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진단장비나 격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일반 병·의원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2차, 3차 감염을 부추기는 꼴입니다. 또한, 메르스 진단키트를 대학병원에 제공하지 않아 대형병원에서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를 국내로 들여올 때 그 의사를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사진 참조). 우리는 홍콩의 메르스 환자 격리지역이 맥리호스 휴양촌이라는 사실은 알면서도 대한민국의 메르스 환자 격리지역이 어디인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아직도 병원 외에 별도의 격리시설을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1. 메르스 대처를 위한 민관합동지휘부를 구성하여 신속하게 메르스를 검사하고, 철저하고 신속한 격리가 이뤄질 수 있는 조치 시행.
  2.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완전히 공개하고 국민에게 수시로 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함, 의료진에게 가이드라인 제공.
메르스는 공기 전파가 아니라 기침 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고 잠복 기간 동안 바이러스 생산이 활발하지 않으므로 증세가 발현되기 전 잠복기 동안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능력 즉 감염력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타인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우 낮다는 것이 의학적 견해입니다. 특히 개방된 장소인 행사장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더욱 적습니다.
의사 역시 자신의 목숨이 소중하지만, 감염환자가 뒤섞여있을지 모른다고 진료현장을 떠날 수는 없으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합니다. 소방서에는 3만 개의 N95 마스크가 보급되었지만, 의사들에게는 마스크 하나 주어지지 않아도 진료현장을 떠나지 않고 언제 메르스 환자를 만날지 모르는 위험 속에 환자를 맞고 있는 이들이 의사입니다.

이러한 의사가 사실이 아닌 일로 매도해선 안 될 것입니다. 의사들이 기운 빠지지 않게 격려를 부탁합니다.

정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 1, 2인실을 없애고 다인실을 늘릴 것을 병원 측에 주문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 병실에 여러 환자를 가둬 두고 보호자가 간병과 간호를 하는 지금의 저가 의료 위주의 의료환경을 그대로 두는 한 메르스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도움이 되는 경제적 진료는 유사시에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메르스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멀리 떠돌다가 누군가의 호흡기로 들어가서 감염되는 병이 아닙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바이러스를 쏟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증세가 있는 환자만이 바이러스를 쏟아내고, 침이나 가래 등을 통해 비말 형태로 전달되거나 환자의 손이나 침구 등 사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즉, 떠도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환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감염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 블라지오 시장은 부인인 맥크레이, 보건국장 메리 바세트 등과 함께 25일 스펜서가 식사했던 식당을 방문해 직접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잠복기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남에게 감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식당의 정상화를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문제의 식당은 아프리카에서 뉴욕으로 돌아온 스펜서가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뒤 문을 닫고 당국의 점검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이후 정상 영업을 했는데, 드 블라지오 시장 일행의 방문을 시작으로 일반인들도 찾아와 아무렇지 않은 듯 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가장 힘든 사람들은 어이없이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과 이들을 돌봐야 하는 의료진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사회적 병균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함께 극복해야 할 질병입니다. 말로만 ‘함께’ 극복할 것이 아니라, 공포를 덜어내고 진정 마음으로 ‘함께’ 극복해야 할 질병입니다.
그리고 알려진 것처럼 메르스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조금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우리는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 과정과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감염자 중 사망률은 약 10% 내외 (기저 질환 있는 분들에서 사망 발생)
  2. 슈퍼 전파자 다수 나타남. 감염자와 잠시 접촉하거나 개방된 공간에서도 전파됨
  3. 전파가 될 때마다 전파력과 독성이 떨어지지 않음. 다수 3차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도 발생함
  4. 현재까지 모두 병원 감염. 시외버스 감염사례 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확인 안 됨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보여주는 행동(behavior)은 기존의 중동 것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변이는 없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행동(behavior)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제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존에 중동에서 보여주었던 행동(behavior)은 잊고,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새로운 행동(behavior)를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메르스의 특성

  1. 여전히 직간접 접촉(contact)에 의해서만 전파될 뿐 공기로 전파되지 않는다. 즉,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은 없다.
  2. 증세가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는 감염력이 없다.
  3. 건강한 사람은 감염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감염되어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메르스 발생 20일째, 아직도 정부는 메르스 감염상황에 대한 현황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불특정한 시간에 브리핑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할 뿐입니다.

.....

정부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만들었지만, 이 기구 역시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사실 하루면 만들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제공이 없습니다. 그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오면 참조할 뿐입니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혹시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것이 있는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자료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보도자료는 없었습니다. 대신 제목 “test”, 내용이 텅 비어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을 뿐입니다.

그런데 의사들은 환자로부터 감염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메르스 환자가 확진되면, 문을 닫아야 하고 의원 명이 공개되어서 다시 문을 연 후에도 시민의 오해가 풀리기 전까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부로부터 한 푼의 보조도 받지 않는 민간의료기관들이 이런 고민 속에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데, 정작 공공의료기관들은 오히려 환자를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조를 받아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이 감당해야 할 일을, 정부가 민간의료기관에 떠넘기는 상황에 의사들이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모든 보건소가 일반진료를 즉시 중단하고, 메르스 방역에 힘을 보태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보건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보건소는 보건복지부가 아닌 안전행정부 소속으로 지자체의 지휘를 받기 때문입니다. 전국 수백 개 보건소가 위기 시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제도적 배경 때문입니다.
아래는 오늘 오후 일선 의료진이 제게 보내온 실상입니다.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 메르스 대응은 메르스 의심되는 환자분 있으면 어제 오전까지 지침은 지역보건소나 콜센터 신고하고 자택격리 후 검사 진행”에서 어제 오후 부터 보건복지부 지침이 변경되어 전국 237개 응급실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하므로 종합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라고 받았습니다. (진료거부 시 징역과 벌금, 면허정지내용 포함) 하지만, 실제 리스트에 있는 병원에 진료의뢰센터장이나 담당자와 통화해보니 금시초문이고 응급실 앞에 천막 하나 쳐놓아서 히스토리 토킹(history taking)만 별도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검사 불가)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언론이나 국민의 질타가 워낙 심하다 보니 임의로 리스트를 만든 것 같고 일선 1차 의료기관에서는 메르스 선별진료소라고 나오는 종합병원으로 보내야 하는지 기존의 보건소나 콜센터로 연락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보건복지부가 면피용 대책으로 더 헷갈리게 하네요.”

사이토카인 스톰은 면역이 활성화된 사람에게서 더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1918년 많은 젊은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사실 사이토카인 스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적고 연구가 부족해서 의견을 달리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메르스를 겪으면서 35번 환자와 119번 환자가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도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사이토카인 스톰을 그 원인으로 추정하면서 이 병리기전이 유명해졌습니다.

대구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대구가 뚫렸다, 청정지역인 대구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고 호들갑입니다. 조그만 나라에서 청정지역이란 없습니다. 그 지역에서 병이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서울에서 감염된 환자가 기차를 타고 이동했을 뿐입니다. 메르스를 막기 위해 도시를 폐쇄한 것이 아니었으니 뚫린 것도 아닙니다.
총 138명의 환자 중 오늘 발표된 추가환자 중 아직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인 5명과 최초 입국발병자 1명을 제외한 132명의 환자의 신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상 132명입니다.

미확인 32명은 현재 정부 발표자료에 ‘체류'(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라고 분류된 사람들이며 가족/간병인/방문객 중 하나일 것입니다. 결국, 전체 병원감염환자 중에서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꼭 절반이고, 4명을 감염시킨 15번 환자는 환자보호자였습니다. 즉 우리나라가 병원에서 가족과 외부 방문객의 병문안이 금지된 나라였다면 감염자가 현재의 1/2이 채 안 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edit]3. 정부 대응 및 정책대안

[‘괴담’의 진원지로 드러난 정부…‘메르스 부채질’ 연발 : 의료·건강 : 사회 : 뉴스 : 한겨레]새 창으로 열기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이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며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되레 병원 쪽에 12가지 다른 호흡기 검사를 해보라고 요구했다. 병원은 12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음성 판정이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를 다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쪽에 “만약 메르스가 아니면 해당 병원이 책임져라”는 단서까지 붙였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결국 병원 쪽이 최초 검사를 요청한 시점보다 이틀이나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이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며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되레 병원 쪽에 12가지 다른 호흡기 검사를 해보라고 요구했다. 병원은 12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음성 판정이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를 다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쪽에 “만약 메르스가 아니면 해당 병원이 책임져라”는 단서까지 붙였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결국 병원 쪽이 최초 검사를 요청한 시점보다 이틀이나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조사결과를 보면, 에볼라나 메르스 등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한 음압시설(병실 안 기압이 외부보다 낮아 문밖으로 공기가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을 갖춘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모두 105개뿐이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결핵 등 다른 감염 환자의 격리병상을 비워달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시 필요한 격리병상을 평소에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바람에 일어난 난맥상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2일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과 예방수칙 알아보기’라는 홍보자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침 또는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비말)이나 공기 전파,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이 ‘오보’는 보건복지부가 작성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자주하는 질문’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메르스 공기전파론’은 보건복지부와 감염 전문의들이 대표적인 ‘괴담’으로 꼽고 있는 낭설이다.

[들풀.넷 : 미국이 전염병 지역을 감춘다굽쇼?]새 창으로 열기

권준욱 총괄반장이 한 말, 즉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때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관련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며 어거지 정책을 합리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을 지적하는 언론은 별로 없다. 독자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주관 있게 보도하는 언론은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정부 당국자의 말이 왜 무지이거나 거짓말인지를 알아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것은 내부 자료나 보고서가 아니라 보도자료다. 국민과 언론에게 내놓는 발표 자료라는 뜻이다. 환자가 발생하거나 치료 받는 병원 이름이 명시되어 있고, 주민들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정보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 2명 그네언니와 에볼라 환자 발생 2명 오바마형의 차이 pic.twitter.com/5uhR0tUGIA

— 빵용녀 (@sweetestYN) June 2, 2015

[한국은 전염병 대유행에 대처할 수 있는가 | 슬로우뉴스]새 창으로 열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가? 첫 번째로 지적해야 할 것은 공공의료기관의 부재다. 6%에 불과한 공립병원(OECD 평균은 70%대)은 이런 전염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지역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음압병상 운영이나 전염성 질환 대응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 등은 병원의 수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먼저 따져야 하는바, 민간 의료기관보다 공립병원이 수행하기에 적합한 것이다.
결국 실제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지역에서 이를 제어해줘야 할 센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메르스는 대유행 수준이 결코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택 격리자가 향후 처치를 문의해도 보건소에서 제대로 연락이 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실제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대부분 지역 보건소에선 공중보건의사가 이에 관해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갓 의대를 졸업해 군 복무 대신 배정받은 바로 그들 말이다. 아무리 의사라 해도 이들을 예방의학 전문가라 보기는 애매한 데다, 그들에게는 결정권도 없다.
그래서 실제 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하면 민간 병원에 지역 거점의 역할을 맡기고, 정작 중앙부처와 지역 보건소는 반쯤 마비상태에서 등을 떠미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전염병의 대유행이란 살면서 한 번 볼 일이 있을까 말까 한 자연재해겠지만, 그런 자연재해조차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 공공의 역할 아닐까.

하지만 이미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긴커녕 수익이 안 나온다며 폐쇄하기에 이르고, 보건소는 실적을 내놓으라는 압력에 이상한 장비를 도입해 복지 사업을 벌이거나 정작 보건 사업에 투자되어야 할 자원까지 낭비하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들풀.넷 : 메르스 사태 속 언론]새 창으로 열기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당국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이제 언론에서 흔하게 나온다. 그러나 언론이 (이번에도) 공범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가 비공개 원칙을 정한 데서 비롯된 것이긴 했지만, 언론은 전국민의 안전이 걸려 있는 이 중요한 사안을 놓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를 포기하고 정부의 방침을 무비판적으로 따랐다.
언론이 정부의 정보 비공개 방침을 뒤늦게 목소리 높여 비난하는 것도 기회주의적이다. 잘못된 방침이 수정된 뒤에 이를 비판하는 것은 쉽고 안전하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어렵고 위험하더라도 그런 일을 당사자(정부)나 독자나 대중에 앞서서 하는 것이다. 지금 상식이라고 목소리 높여 하는 말을 왜 그 때에는 하지 못했는가. 왜 그 때에는 실행하지 못했는가.

[메르스 놓친 역학조사관 34명 중 32명, 초보 공중보건의 - 중앙일보 뉴스]새 창으로 열기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도 “이번 메르스 초기 대응 때부터 역학조사의 기본이 안 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역학조사의 기본이란 첫 번째 환자를 빨리 찾아내고, 접촉자를 파악해 감염 확산을 막으며, 추가로 환자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사하는 단계를 밟 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에선 이런 기본이 모두 무시됐다는 것이다.

역학조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제기됐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매년 의대 졸업생이나 역학 분야 박사 80여 명을 뽑아 2년 동안 교육한다. 한국에선 역학조사관의 대부분이 공중보건의로 채워지는 데다 예방의학이나 감염내과를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인 박모씨는 “2000년 처음 역학조사관을 뽑을 때 의사를 모집하기 어려워 급히 공중보건의를 선발했던 제도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직 역학조사관과 대학병원 교수 등과 협력하는 등 보완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dit]4. 병원 문제

[메르스 키운 병원 시스템 - 시사IN, 시사인]새 창으로 열기
모두가 나름의 합리적 판단으로 움직인다. 그 결과는 지독한 ‘과적’이었다. 황승식 교수는 “온 국민이 ‘빅5’에 올라탄 과적 상태로 의료 시스템이 항해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과적은 차라리 한국 사회에 보편적인 수익 모델인데, 리스크를 없는 셈 쳐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과적 모델의 핵심이다.
안전에는 돈이 든다. 한국 사회가 되풀이해 배우고 또 잊어버리는 교훈이다. 평시에는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던 시스템의 약한 고리를 메르스는 정밀 타격했다. 안전 비용을 얼버무리는 오래된 습관이 또다시 폭로되었다. 이번 일격이 시스템을 재기 불능에 빠트릴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메르스 유행 진정되면 병원감염 수술대 올려야 | 박태균]새 창으로 열기

의료 선진국인 미국이 이 정도라면 국내 병원을 방문했다가 MRSA 등에 감염돼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보다 분명히 많을 거다. 국내 병원 환경은 병문안 문화, 가족 간호, 전염성이 높은 감기ㆍ독감 등 호흡기 환자가 다른 환자들과 함께 수용된 다(多)인실 구조, 닥터 쇼핑(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 전쟁터 같은 응급실, 북새통 광경 등으로 인해 미국보다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위(胃)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위에 감염이 생길 위험이 미국에서 같은 수술을 받을 때보다 6.2배나 높다는 것(서울대 의대 김의종 교수팀)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송대 간호학과 오향순 교수가 국내 200병상 이상 병원 75곳에서 일하는 감염관리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2013년)는 충격적이다. 75개 병원 간호사 모두가 "우리 병원에서 MRSA가 검출된 적 있다"고 응답했다. MRSA는 메티실린이란 항생제로 죽일 수 없는 황색 포도상구균을 가리키며, 전 세계적으로 병원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중 하나다. 심지어 '슈퍼 박테리아'로 통하는 CRE는 44곳(58.7%), VRSA는 8곳(10.7%)의 병원에서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보건의료산업학회지' 2014년8권).
국내 병원들이 병원감염을 막는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 없는 일이라고 봐서다. 건강보험공단에선 병원감염 억제 비용은 거의 인정해주지 않는다. 또 병원감염이 다루는 대상이 환자의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세균ㆍ바이러스 등인 것도 병원들이 감염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이유다.

[정규직 아니라는 이유로…격리 안 된 전산직원, 742명 접촉 - 경향신문]새 창으로 열기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외래 폐쇄 조치를 내놓은 데는 지난 12일 환자 침대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직격탄이 됐다. 이 병원 이송요원 90여명은 삼성서울병원 협력업체 소속이다. 대형병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핵심 업무라는 명분을 내세워 환자 이송 업무를 협력업체에 위탁해왔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저희 직원으로 인해 격리되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노동자가 아닌 셈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137번 환자가 열이 났는데도 9일간 근무했다는 것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 삼성서울병원의 관리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불안정한 고용 때문에 열이 났지만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자진 신고를 하지 못했거나 병원으로부터 메르스 증상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간 응급 이송 체계 역시 외주화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6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3차 감염된 76번 환자(75·사망)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등으로 이송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설구급차 운전자인 133번 환자, 동승요원인 145번 환자는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수술용 마스크만 쓰고, 골절환자로 봐서 장갑이나 개인보호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33번, 145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과 계약을 맺고 민간 이송 업무를 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대형병원들은 구급차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환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민간 구급차와 위탁계약을 맺는 방식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인 135번 환자(33)도 이 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전요원 역시 용역업체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던 92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응급실을 찾은 6번 환자(71·사망)를 약 10분간 안내·접촉할 때 N95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edit]5. 기타

[[단독]새 창으로 열기 "1500명에게 메르스? 난 무개념 아니다!"]
의사 A :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고요.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습니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죠.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박원순의 왜곡과 청와대의 무능함: 메르스 공포를 부추기는 이들 | ㅍㅍㅅㅅ]새 창으로 열기
박원순 시장의 기자회견에 문제가 있었다면 중앙 정부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그 전에 왜 환자가 누락되었는지에 대해 해명하는 게 우선일 것이고. 이 와중에 그냥 ‘일방적 발표에 유감’이라는 입장만 발표하고 해명이나 설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대체 어떻게 중앙정부가 사태를 투명하게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미디어오늘 모바일 사이트, 무개념 의사와 언론의 마녀사냥, 그 놀라운 기시감]새 창으로 열기

A의사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 환자를 진료한 것도 아니고, 다른 환자의 매개를 통해 감염되었으며,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따라야 할 모든 프로토콜을 지켰다고 이야기했다. 그 의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의사는 할 일을 한 사람이다. 프로토콜이 없는 정부와 있어도 지키지 않는 부서들을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은 방향을 잃은 성난 여론으로 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미국 이야기로 돌아가면, 작년 가을의 그 공포와 혼란 속에서도 두 명의 정치인이 돋보였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완치가 된 간호사 두 명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기자들 앞에서 포옹을 하는 퍼포먼스(?)를 한 오바마 대통령과, 뉴욕, 뉴저지 주지사가 여론에 편승해 스펜서의 행동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는 중에도 끝까지 감정적인 대응을 거부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던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그들이다. 그런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흥분했던 여론은 돌아서기 시작했고,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책임감 강한 언론들은 그 의사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도하며 그의 명예회복을 도왔다.

그러나 우리의 뇌의 한 구석에는 동물적인 공포가 여전히 살아남아 있고, 위협을 느끼면 언제든지 튀어나와 우리의 생각을 주도한다. 그런 동물적인 공포를 눌러줄 수 있는 것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 시스템 뿐이다.

[잡담 :: 메르스와 박원순]새 창으로 열기

저는 박원순 시장이 동네 마을 촌장같다는 생각을 해요. 촌장으로서의 선의는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디테일은 없어요. 박시장의 행동으로 박근혜 정부는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박대통령은 지지율에 민감한 사람이니까. 아세요? 많은 감염전문가들이 휴교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교들이 휴교 중이란 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휴교를 고려하겠다고 했어요. 소위 '과도한 조치'를 통해 '안전한 결과'를 의도한 거죠. 그것이 의학적으로 나쁜 선택이라고 보건복지부가 반대했지만 이미 삽질을 많이 해버린 복지부의 말은 아무도 듣지 않았고 결국 많은 학교들이 교육감의 동의로 휴교를 하게 됩니다. 많은 감염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청정구역에 있던 깨끗한 어린이들은 관리 하에 두는 대신 위험상태로 밀어 넣은 것으로 해석해요. '과도한 조치'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죠. 이번 사태로 제가 다시 보게 된 것은 안희정 지사에요. 박대통령이 조장하고 박원순 시장이 만들어 놓은 병원이 가해자가 되어버린 구도를 안희정 지사가 그들이야 말로 지금 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는 당사자고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둔갑한 상황일 뿐이라고 정리했죠. 세월호 비극과 마찬가지로 메르스 사태도 우리 사회와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게 만든 사건이 될 겁니다. 아무튼 메르스 사태가 빨리 정리되고 안정을 취하기를 기도해봅니다.

[메르스 사태, 삼성서울병원 의혹에 대한 객관적 판단 | 슬로우뉴스]새 창으로 열기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은 1번 환자와 접촉한 약 4백여 명의 사람들을 철저히 격리해 1번 환자로부터의 2차 감염을 단 한 명도 발생시키지 않은 병원입니다. 그리고 병원장은 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입니다. 어쩌면 보건복지부도 그런 삼성서울병원의 실력을 믿고 맡겼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4번 환자로부터 감염환자가 발생한 후,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은 원칙을 어겼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고의 병원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다가 70명이 넘는 메르스 감염환자를 양산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중 34명은 삼성서울병원의 관리대상에서 빠져있던 사람들입니다. 병원의 능력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이를 간과한 결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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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산가족... :: 네이버 뉴스]새 창으로 열기 -- Nyxity 2015-6-17 1: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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