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2차대전 독일군의 비밀병기 개발 에피소드를 참고하여 만든 듯 하다. 지온군 자체도 독일군의 복장 등을 모델로 했기 때문인지 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한데, 너무 독일군 + 2차대전 분위기를 따와서 오히려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 즈다 편에서는 흑백의 필름질감인 프로파간다 영상까지 나와서 너무 편하게 만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영화쪽에서도 필름이 사라질지도 모를 상황인데 그 시대에 그런 2차대전시와 비슷한 영상물이라니.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따온 독일군 분위기가 오히려 해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모든 에피소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특히 외로운 늑대 캐릭터와 채택안된 비운의 기체가 어떻겐가 활약을 하면서 잊혀져간다는 내용이 반복되다 보니 첫회 샤아 아즈나블이 나왔던 에피소드 말고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여기에 전투장면은 리얼리티가 충분하고 박력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인물 묘사와 연출은 성격과 표정 연기, 몸동작등이 너무나 정형적인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어서 감정이입이 안되고 지루했다. 같은 정형화된 클리쉐덩어리의 캐릭터라도 셀 애니에서는 생생한 인물로 그려지고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3D캐릭터에 대한 연출 노하우가 아직은 부족한 듯하다.
학도병이 나오는 옥고 에피소드와 그 다음 아바우오쿠 전투를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마무리를 보여준 듯 하다. 이정도 퀄러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건담 센티널도 영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그쪽을 영상화하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Nyxity 2007-4-25 1:27 pm
P.S. 역시 에피소드들이 새로운 건프라 모델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져선지 즈다, 히돌프, 옥고 모두 모델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