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2004-11-21[edit]떠납니다.11.21~28 일본, 싱가폴.일주일 후에 뵙죠.
[edit]첫째 날11시반까지 공항을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비행기 안에서 잠잘 시간을 생각해서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 일어나기가 꽤 힘들었다. 다행이 집을 나서자마자 바로 택시가 있어서 편하게 서울역까지 올 수 있었다. 표를 사는데 반팔티를 입은 외국인이 들어왔다. 공항가는 것은 몇시에 있냐고 묻지만 표파는 아저씨는 표 값을 얘기한다. 그럭저럭 그들의 동문서답은 어느새 서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대화로 흘렀다. BabelFish를 귀속에 키우고 있는 것일까. 밖에 나오니 점퍼를 입은 외국인이 흰색 포르쉐911 앞에 서있었다. 기다려보니 아까 표를 산 남자의 친구인 듯 했다. 흰 티의 남자는 아마 한국에서 살고있는 것이고 그를 찾아온 친구가 이제 돌아가려는 모습이었다. 몇 시에 올 거란 설명을 하고 포르쉐의 보닛을 열어 짐을 꺼냈다. 맞다. 포르쉐는 RR. 엔진이 뒤에 실려 있었지. 약간 쌀쌀한 날씨에 현대식 건물과 일제시대 지어진 서울역 구청사 그리고 고가도로들 사이에 있는 넓은 공간을 차지한 공항리무진버스 승강장이라는 비현실적인 공간에 날씨와 안 어울리는 흰 티를 입은 외국인과 보닛에서 짐을 꺼내는 모습이 이상한 세계로 잘못 발을 디딘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딩할 때 언제나처럼 통로쪽 자리를 달라고 했다. 오버부킹상황이란 말을 들었었고 약간 늦은 시간에 티케팅을 하는 터라 원하는 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했다. 고작 2시간 정도의 비행이라 통로쪽 자리를 못 구해도 그다지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어려우면 그냥 주는 데로 타겠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쉽게 통로쪽 자리를 구했다. JAL기였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그런지 70%는 한국인이고 나머지가 일본사람인 듯 했다. 스튜어디스가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영어로 물어보고 일본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일본어로 물어봤다. 내 자리에 와서는 내게 아무 망설임 없이 일본어로 물어본다. 뭐 일본어로 대답을 하긴 했지만 어째서 아무 망설임 없이 물어보는 것일까. 일본까지 가는 동안에 OddBalls를 다 봤다. 재밌었지만 저자의 ‘나는 남들과 달라’라는 티를 너무 강하게 내는 모습이 조금 귀여웠다. 짐 찾고 통관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잡아먹어서 예상된 일정을 다른 날로 미루고 바로 저녁을 먹고 호텔로 향했다. 차가 꽤 많이 밀려서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 희은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10시부터 스터디라 내일 보기로 약속을 조정했다. 시간이 갑자기 남게 되어서 카메라를 들고 신주쿠로 향했다. 딱히 뭘 하겠다는 목적은 없었고 거리를 지나다 괜찮은 자가배전 커피집이 나오면 들어가거나 서점을 들릴 생각이었다. 60년부터 한다는 커피집이 있었지만 맛과 분위기는 영 아니었다. 한잔 금방 마시고 나와서 작은 서점에 들려 구경하다가 호텔로 들어갔다. 신주쿠 니시구찌역 근처로 갔더니 옛날 기억들이 그대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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