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Aswan

마지막으로 [b]

[Nyxity's Monologue]새 창으로 열기 로 이전합니다.

[edit]/Aswan 2006-8-9

EgyptTravelLog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창 밖은 녹지가 우거졌다. 나일강변 수로부근으로 노선이 있어서인지 주변은 녹지가 우거진 경작지였다. 샤워시설이 없어서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세면대와 수도꼭지 사이의 공간이 작아서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임을 다시금 확인을 했다. 아침으로 나온 기내식은 빵 4종류. 먹다가 지쳤다. 이날 복장은 이집트 여행에 적당한 긴팔 옷이 없어서 나이키 매장에서 산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입었다. 긴팔이지만 땀을 바로 바로 배출해서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준다는 말에 혹해서 샀는데, 입는 순간 꽤 기분이 좋다.


창밖은 녹색

아스완역에 나와 예약한 버스에 타서 이동을 했다. 먼저 짐을 엘레판테 섬에 있는 엘레판테 호텔에 맡기기 위해 나일강변 선착장으로 향했다. 나일강 주변으로 새벽 풍경이 멋있었다.


나일강. 건너편 건물이 묵게될 엘레판테호텔

아스완에 와서 처음으로 들린 곳은 하이댐. 로우댐을 지나서 하이댐까지 왔는데, 생가보다 멋있었다. 하지만 하이댐으로 여러 유적지들을 이동시켜야 했고 현재 퇴적물들의 처리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역시 모두 다 만족시키는 방법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나일강. 하이댐

다음으로 간 곳은 미완성 오벨리스크. 채석장에서 만들다가 금이가서 버려진 오벨리시크가 있다. 만약 완성했다면 제일 큰 오벨리스크가 될 뻔한 놈이다. 칼리쿨라 시절 오벨리스크를 로마로 배를 통해 운반하려는 시도도 있었던 것을 보면 나일강 수로를 이용해서 신전까지 운반하는 것은 가능했던 것 같다. 채석장 까지 나일강 물을 끌어온 수로가 있었고, 신전들도 나일강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도록 수로로 연결되어있었다고 하니까. 하지만 당시 연장으로 돌을 통짜로 뜯어내고 그걸 수로까지 운반을 어떻게 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또한 돌 표면을 그 당시의 연장으로 그렇게 매끄럽게 다듬었다는 점도 엄청 노가다성 작업이 연상되어 아찔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 반대편 사람크기와 비교해보면 규모를 알 수 있다.


단단한 돌로 판 흔적


시도해 보다

이제 하일라이트은 아부심벨이다. 이동은 경찰 Convoy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집결지어 모여 이동을 했다. 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주변의 사막의 풍경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었다. 자다 깨다 창밖을 보다를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아부심벨에 도착했다. 입구 휴게소에서 호텔측에서 마련해 준 도시락을 먹었다. 짠 닭고기 튀김과 퍽퍽한 빵. 열받은 오렌지 쥬스와 칩스, 과일류였다. 조금 먹으면 금방 배불러졌다. 휴게소에 고양이 두마리가 있어서 먹다가 고양이들과 놀았다.


아부심벨 입구 휴게소


물담배 근처에서 고양이가 여유롭게 있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2세와 그 부인의 신전으로 구성되어있다. 하이댐덕분에 이전해 온 것인데, 원 모습 그대로 옮겨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났다. 내부는 역시 촬영금지였다. 구경을 하고 버스있는데 까지 오는데 태양이 너무 강렬해서 버스에 오르니 기진맥진했다. 그 상황에서 폴라포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루크아저씨의 여행기가 생각났다. 아아 이 아이스크림 하나에 몸이 이런 행복한 반응을 보이는 구나.


아부심벨


입구에서


얼굴 하나가 바닦에 떨어져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뜨거~


아이스크림이 주는 행복

다시 아스완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사막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사막을 맨발로 밟아봤다. 따끈한게 기분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수로를 목격.


사막을 밟아보다


b라인의 몸매

저녁은 아스완에 돌아와서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누비안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섬에 세워진 곳이라서인지 나일강 경치를 보면서 먹는 저녁이 맛있었다. 타지(타진이었나?)라는 요리였는데 닭이나 고기 등을 특유의 소스에 찐 요리였다.


나일강으로 해가 진다.


누비안 레스토랑


타지와 볶음밥

식사후 다시 배를 타고 엘레판테 섬으로 향했다. 오늘이 만월이라서 나일강과 달이 연출하는 야경이 멋있었다. 호텔에 도착 후, 카이로 박물관에서 이집트파운드를 다 써서 환전하러 갔다. 닫는 시간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했더니 환전소 아저씨가 좀 짜증을 냈다. 논이 너무 구려서 냄새까지 났다. 그러고보니 새 돈을 여기와서 본 기억이 없었고 만지기 꺼려지는 낡아서 떡진 돈들만 봤던 것 같다.


호텔로 가는 길에. 팜의 계산대로 만월이었다.

체크인하고 샤워한 후 시간을 보니 9시반. 애매해서 다시 배를 타고 시내를 갈까 하다가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셨다. 펠루카 투어도 원했지만, 1박 코스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하고 요즘은 바람이 신통찮은 기간이라고 하니 그걸 위안 삼았다. 웨이터가 오마샤리프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배트맨의 집사같은 몸가짐을 가진 멋진 분이었는데 맥주를 잔에 따르는 것도 한 손으로 병 테두리에 잔을 겹치게 해서 살짝 기울인 후, 거품이 안나게 따른다. 스텔라 맥주의 맛은... 우하! 시원하다. 더운 사막에서 기대하는 시원한 맛을 주는 맥주였다. 신나서 마시다보니 치사량을 넘기고 말았다. 내일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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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smain : 취한 모습 귀여웠는데...^^ - 2006-10-25 9:43
  • Revival : 아부심벨에 저렇게 사람이 없다니...좋을 때 다녀오셨군요!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 2006-11-1 23:07
  • Nyxity : Revival //너무 더워서..가 아닐까 싶어요. - 2006-1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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