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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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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본 노동자들의 삶은 어떻게 비쳐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를 봤다. 사진을 통해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느낌이나 다큐사진의 형태를 느낄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사진하나가 너무나도 예술적이었다.

다큐사진, 특히 한국의 다큐사진에서 느끼는 묘한 답답함이 없었다. 그 답답함의 정체가 무었인가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살가도의 사진을 보면서 그 답답함의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사진에서 사진작가의 의도가 너무 강하게 드러나고 있었던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을 해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들의 비참함을 봐라!' '나는 이런 사람들의 삶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어!' '부자 나쁜 놈들!' '내가 하는 이 정의로운 작업들을 봐라!' 이런 식의 외침이 사진에서 풍기고 찍힌 인물이 수단화 되었다는 느낌으로 불편한 감정을 느겼던 것 같다.

살가도는 사진을 통해 단순한 연민을 느낀다면 자신의 작업물은 실패작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의 사진은 대상을 연민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우리와 동등한 사람이라는 것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생명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천국으로 가는 길을 보라고 눈을 감기지 않은채로 매장하는 죽은 아이의 사진이 감동적이었다. -- Nyxity 2005-7-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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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5-7-16 12:04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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