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단상

클럽하우스가 바이럴을 탔을 때 호기심에 몇 번 써봤는데,

평소에 팟캐스트는 2배속, 전자책은 4배속으로 들었기 때문인지, 정제되지 않고 밀도도 낮은 ‘아무말’을 1배속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고문처럼 느껴져서 관뒀다.

물론 평소 알고 지내던 분과의 음성 소통은 재밌긴 했는데, 특정 주제방이나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김없이 ‘아무말’을 ‘아주 길게’ ‘느린 속도로’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그리고 대부분은 남성)이 대대수가 되는 현상이 계속 되었다.

그래서 결국 리디북스의 수진씨의 4배속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주로 운전중에 carplay로 연결해서 듣는다.

클럽하우스 미래는 괜찮을까.

[김보겸의 일본in]”꼰대 집합소”..日 20대가 클럽하우스 떠나는 이유

소비자 항의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가

빅서 게이트라는 것이 얼마전 화재가 되었다.

빅서게이트, 사람 바보 취급하는 애플 코리아

이 사건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보면서 드는 생각은 소비자가 항의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강하게 분노하면서 항의를 해야 손해를 안 본다는 인식이 있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When and Why a Squeakier Wheel Gets More Grease: The Influence of Cultural Values and Anger Intensity on Customer Compensation

이 논문을 보면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에서 실제 분노하며 항의하는 사람에게 얼마만큼 보상을 했는가 하는 실험이 나와있다.

여기서 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가 하면 이 두 나라는 권력격차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권력격차가 크면 권위에 순종적이고 낮으면 대등한 관계가 형성되기 쉽다.

이스라엘은 권력격차가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라이코스가 이스라엘에 인수되면서 이스라엘의 토론문화를 직접 경험한 분은 이런 포스팅을 남겼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권위주의 국가로 유명하고 그래서 이런 기사가 나오기까지 했다.

참고로 각 국가별 권력격차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COUNTRY COMPARISON

한국은 60점으로 중간 수준, 중국(80), 러시아(93), 말레이시아(104)가 비교적 높은 국가이고, 미국은 40점으로 생각보다 권력격차가 높은 편이다.

( 2020.12.21 13:30 순위가 아니라 점수라는 지적을 받아 수정)

실험결과는

  • 권력격차가 큰 곳에서는 분노한 항의자에 대해 보상을 적게, 보통 항의자에게는 보상을 많이 줬다. 이는 화내는 상대방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고 상대를 벌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 권력격차가 작은 곳에서는 분노한 항의자에 대한 보상을 크게 줬다. 이는 항의자에 대해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분노한 항의자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키자 위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만 보면 역시 분노를 표출하며 항의하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항의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분노한 항의자’에 대한 공포는 한국의 경우 ‘만족도 설문조사’라는 것이 존재해서 실제적으로 그 공포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른바 ‘갑질’ 항의에 보상을 크게 주게 되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가 생각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만족도 설문조사’의 보상방식 (한국의 매우 만족이 아니면 벌점을 받는 방식)은 기업입장에서도 좋은 방식이 아니지 않을까?

via 激怒系のクレームって本当に意味あるの?みたいな話

노트 한 칸에는 당신의 생각, 그 옆 칸에는 하나님의 생각?

사실, 이 트윗을 보고 떠올렸던 것은 영화 아마데우스였다.

영화 초반 살리에리는 기도하고 악상이 떠오르면 신에게 감사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사실 이런식의 행동은 현재 한국의 많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에게도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 성령 충만한 삶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이런 심리상태는 그냥 간단히 말해서 영유아기의 ‘상상속의 친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실, 많은 종교적인 체험은 이것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상속의 친구’는 어렸을 적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 뿐 아니라 어떤 이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Megan Lincoln이라는 사람은 난독증이 있어서 학교 수업에서 낭독시간이 있을 때 마다 화장실로 도망을 갔었다. 선생이 이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난독증은 처칠, 탐 크루즈, 셰어 등과 같은 사람도 앓고 있는 병으로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날 이후, 그녀는 셰어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때처럼 화장실로 도망갔던 그녀에게 셰어가 자신 감을 가지고 교실로 돌아가도록 말을 걸어왔고, 그 덕분에 용기를 내어서 다시 교실로 돌아갔던 경험을 한다.

자신이 어떻게 난독증을 극복해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녀는 대답하기가 그래서 곤란했었다고 한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셰어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LINCOLN: I remember her telling me that it was smelly in the bathroom. Why are you sitting in a smelly bathroom? She’s like, you’re better than this. Go back and take that test. Confront the test. It’ll be much better than sitting here in this smelly bathroom. And I would take my deep breath, and I would walk out, and I would smile, you know, and I’d probably curse her out a little bit, and I’d go back into that classroom and take that test. I never felt dumb after that.

Secret Friends: Tapping Into The Power Of Imagination

인류학자인 Tanya Luhrmann은 마법을 쓴다는 그룹을 인류학적인 접근법으로 회의적인 편견을 가지지 않고 긍정하면서 관찰을 하며 그 모임에 참가하면서 구체적인 이야기와 이미지를 통해 ‘상상의 존재’ 를 보다 현실적인 존재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단체에서 말하는 ‘그 이면의 존재’를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LUHRMANN: And what this man did during the weekend was to, in effect, tell story after story about these pictures in a way that he wanted us to experience these pictures as if we were living in a dream, as if we were going down a river or on a boat together. And we would get out of the boat. And we would look up, and we would see a temple. And there was the priestess. And this is what the priestess looked like. And he wanted us to experience those stories as if they were happening.

LUHRMANN: And my dreams were becoming vivid and dripping with symbolism. I remember having this dream at one point in which what I knew was my soul was swimming across a river in a thunderstorm to scramble up the other side on this bank of mud. And I kept falling back, and then I’d go forward. And I remember waking up and thinking, oh, my goodness. I’m having different kinds of dreams. And that was a dream about my soul.

Secret Friends: Tapping Into The Power Of Imagination

그녀는 이때의 경험을 살려 복음주의 교회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작동함을 알게 된다.

LUHRMANN: They’re using very similar kinds of what I would call spiritual practices. They were inviting people to use external symbols, props, and internal images, stories, in order to allow the person to enter a world which is not the world of the day-to-day and to come to experience that world as if it is present, as if it’s real.

Secret Friends: Tapping Into The Power Of Imagination

그래서 그녀는 실험을 해본다. 신앙을 가진 사람을 무작위로 뽑아 한 그룹에게는 기도를 할 때 시편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목자’ 처럼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있는 것 처럼 상상하도록 한 것이다.

그랬더니 신이 자신의 곁에 있다고 생생하게 느꼈고 목소리를 듣기까지 한 사람이 나왔다. 마치 Megan Lincoln이 셰어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 처럼.

LUHRMANN: So I found that people in the prayer group were more likely to say that their mental images were vivid. They were more likely to say that God felt more like a person to them, that they were more likely to have gotten angry at God or become playful with God. They were also more likely to say they’d had a moment, when they had heard God speak in a way they could hear with their ears, or they had seen something that wasn’t materially real in the world, or they’d had some vivid sense of God’s presence.

Secret Friends: Tapping Into The Power Of Imagination

그래서 대부분 교회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령충만한 삶”이라는 것은 영유아기의 “상상속의 친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인간의 성격을 이용하여 어떤 마술사는 청중에게 종교적인 체험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을 얘기할 때 생생한 경험보다 성경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도 바로 함정이 있다. 성경을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유혹에 인간은 너무나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얄궂게도 성경의 무오함을 주장하면 할수록, 오류에 빠지기 쉬운 우리 자신의 욕망을 최고의 권위로 삼을 위험이 커진다고 믿는다. 언어는 복잡한 인간의 재능이다.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듣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래서 우리가 믿고 싶어하는 것을 성경이 이야기 할 때, 가장 진지하게 성경을 취하려는 유혹이 있다. 만일 성경이 무오하다면 그것이 우리의 욕망도 무오하게 만들까?

현대 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그래서 성경전체를 통해 확립한 ‘교리’가 있는 것인데, 한국 교회에서는 이 ‘교리’를 통해서 성경을 보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없고, 교리 자체를 알려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목사가 교리를 무시하고 성경을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지경이다.

그래서 계속 이런 ‘상상속의 친구’ 수준의 ‘신앙’이 재생산되고..

P.S. 사실, 노트 한쪽 면에는 이런 생각, 다른 면에는 저런 생각을 적는 방법을 처음 접한 것은 오타킹으로 유명한 오카다 도시오의 Smart Note 였다.

See also 스마트 노트술

가장 확실한 투자법

종잣돈 필요없고, 리턴이 확실한 투자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전, 기상 후 철저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가검진을 통한 스케일링, 이 두가지 습관이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큰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

사람의 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총28개이며, 건강한 자연치아 하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을때 3000만원 정도이므로 건강한 치아 28개를 보존하고 있는 사람은 8억4000만원 정도를 구강내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를 사고도 남을 정도의 경제적 가치이지요.

출처 : 덴탈투데이(http://www.dttoday.com)

또한 치주염, 충치도 모두 치석이 원인이고 치석 감염증은 이 뿐 아니라 뇌졸중, 당뇨, 치매 등에도 영향을 준다. 위 두가지 습관은 치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작은 틈을 파고들어 치석과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잇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이동해 치매, 뇌졸중, 심장 질환, 당뇨병 및 각종 암과 질병을 유발해 가장 위험한 적색세균으로 분류된다. 뮤탄스균은 강력한 충치 유발균으로 세균성 심장 질환과 심내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뮤탄스균은 혈관을 타고 심장에 도달한 후 심장에 붙어 번식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구강에서 구강으로 전염될 수 있어 부부는 물론 아이도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속 세균 우습게 보다가 치매, 심혈관 질환 부른다

양치질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다. 침이 치석을 통제하는 능력이 있는데,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건조해져서 치석균이 번식하기 쉽다. 그래서 자기 전, 일어나자 마자 양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치석이 생성되기 쉬운 곳은 이와 이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이기 때문에 이 부위를 중심으로 양치를 해야 한다.

그래서

  • 치실과 치간칫솔을 통한 이 사이 플라그 제거
  • 음파 전동칫솔을 사용한 양치
  • 리스테린으로 마무리

이렇게 자기 전, 기상 후에 양치를 실천하고 있다.

Is flossing really necessary?

한 때 이 기사를 보고 치실을 안 했다가 정기검진 때 처참한 결과를 경험한 이후 다시 철저하게 치실질을 하고 있다.

그리고 워티픽류는 플러그 제거효과가 거의 없다. 치실을 사용하는 이유.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철저하게 양치질을 하더라도 치석이 생성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통해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다행히 스케일링은 연 1회 보험 적용이 된다. 이상적인 것은 3개월 마다 받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받도록 하자.

시중에 치과관련 보험이 약 연 120만원 정도 하는데, 3개월 마다 스케일링을 받는다고 해도 약 40만원이면 충분하고 그 효과는 더 크다.

자기 전, 기상 후 철저한 양치질을 실천한 이후 정기검진 때 치과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듯이 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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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밥과 바이킹밥에 얽힌 전설

인디안밥 바이킹밥에 얽힌 전설

사실 이거 최신 연구결과에서도 뒷바침되고 있다.

아이슬랜드 사람의 유전자 분석을 해보니 네이티브 아메리칸 여성의 유전자를 가진 집단이 나온 것이고 이를 추적한 결과 1000년 전 쯤 바이킹이 데리이고 온 여성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Those four lineages, in turn, likely descended from a single woman with Native American DNA who must have been born no later than 1700, according to study co-author Ebenesersdóttir.

American Indian Sailed to Europe With Vikings?

“But when family genealogy was studied, it was discovered that the four families were descended from ancestors who lived between 1710 and 1740 from the same region of southern Iceland.”

Vikings brought Amerindian to Iceland 1,000 years ago: study

This unique signature suggests that, in Helgason’s words, the Native American DNA arrived in Iceland at least “several hundred years” before 1700.

American Indian Sailed to Europe With Vikings?

“As the island was virtually isolated from the 10th century, the most likely hypothesis is that these genes corresponded to an Amerindian woman who was brought from America by the Vikings around the year 1000,” said Lalueza-Fox.

Vikings brought Amerindian to Iceland 1,000 years ago: study

“This raised the intriguing possibility that the Icelandic C1 lineage could be traced to Viking voyages to the Americas that commenced in the 10th century,” said the journal.

Vikings brought Amerindian to Iceland 1,000 years ago: study

바이킹이 미대륙에 진출했다가 여성을 아이슬랜드에 데리고 왔다는 가설은 결정적인 증거가 아직 없지만,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인디안밥과 바이킹밥은 역사적으로 말이 되는 조합인 것이다.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 투자법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투자법은 바로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덱스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반론이 있다. 인덱스 투자는 미국처럼 계속 우상향하는 시장에서는 맞는 투자법이지만 한국처럼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경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10년가까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적대로 주가가 100원이었다가 50원으로 하락한 후 다시 100원으로 돌아온다면 수익도 손해도 없이 그냥 시간만 낭비한 투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답이 있다.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 투자법, 즉,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고, 주가가 오르면 적은 주식을 사게 되어 평균단가가 떨어져서 결국 수익을 보게 된다.

이거 흔히 주식이 하락하면 매수를 늘려 평균단가를 떨어뜨리는 ‘물타기’ 투자법과 비슷하다. 하지만 주식의 경우 이렇게 ‘물타기’를 한 기업의 주가가 언제 회복할지, 과연 회복은 할지 불확실한데(그러다 상폐 당하거나 영영 회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 대상이 인덱스라면 그런 일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만약 인덱스가 종이조각이 된다면 한국 경제 자체가 망했다는 소리니까.

오히려 주가가 폭락했을 때가 오히려 인데스 투자의 최대 투자 기회가 된다.

하지만 투자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꽤 어렵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기간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고 자신의 본업에 충실한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여기저기 혹하는 루머에 흔들리며 투자했다가 돈을 잃기보다, 재미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회피하고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서양인들이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하는 전통?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가 가장 유력한 확산 방지 수단으로 증명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마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서언지 이런 몰상식한 소식이 계속 들린다.

그래서 이런 트윗도 나옴

사실 서양인들이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전통이 섞여 있다.

1910-1911년에 만주지역에서는 만주 페스트가 유행했다.

사람들이 왜 병에 걸리는지,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는지 모른 채 몇만명의 사람들이 죽어갔다.

하얼빈에서는 이미 많은 사양 의료진이 와서 쥐를 박멸하면서 이 페스트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중국 황실은 캠브리지에서 의학을 공부한 말레이계 중국인 Wu Lien-teh (伍連德)을 초빙해서 사태 해결을 의뢰한다.

당시 쥐에 있는 이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그는 여러 부검과 관찰을 통해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보고 비말을 통한 공기전파로 전염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The disease wasn’t bubonic plague, the kind that spreads through blood; it was pneumonic plague, a version of the disease that impacts the lungs and is mainly spread through respiratory droplets – so by air. Now, just to be clear, this next part of the story comes directly from Wu’s autobiography, and he casts himself as the clear hero. He made a huge discovery, but not everyone agreed.

Throughline : The Mask

At the time, most of the experts thought the plague was being spread by rats. Wu Lien-teh became convinced that the plague bacteria was spreading through the air, which he was right about. Based on that theory he made a fairly simple suggestion that people should start covering their mouth and nose with face masks. 

99% Invisible : Masking for a Friend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마스크를 고안했다. 거즈로 만든 이 마스크는 현대 흔히 보는 마스크 형태와 동일했다.

하지만, 서양의료진은 이 주장을 믿지 않았다. 중국인이 무슨 제대로된 의료 교육을 받았냐며 무시했다. 특히 당시 저명한 프랑스 의사였던 Gerald Mesny는 Wu의 주장을 인종차별적으로 무시하고 반박했다. 당연히 그는 마스크를 안 쓰고 현장을 조사하며 환자와 접촉했고, 이로인하여 그는 죽고 만다.

Mesny hears Wu expounding his airborne plague theory and he humiliates him in a very racist manner. And then Mesny goes on to operate in one of the hospitals to attend the sick without wearing what Wu had suggested is an essential device, which is the mask.

Unfortunately for the French doctor, he dies soon after. Catches plague and he dies. So Wu is suddenly and completely unexpectedly, for most people, vindicated.

99% Invisible : Masking for a Friend

Dr. Mesny is so confident, right? He is so confident in the existing prevalence about how plague spread. And he wants to prove a point.

So to prove his point, Mesny went to a plague ward and just strolled through, examining patients, nothing covering his face. And just a few days later, he dies. After that…

Everybody agrees with Wu.

Throughline : The Mask

Wu의 주장을 받아들인 중국인은 마스크를 썼고,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Dr. Wu claimed victory because of the recommendations he made to stop its spread: wearing masks, quarantining sick patients, cutting off the Trans-Siberian railway lines. But Dr. Wu’s mask became the symbol for successfully controlling the outbreak.

99% Invisible : Masking for a Friend

그리고 이때의 경험으로 1918년 스페인독감이 유행했을 때 마스크가 대대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

And according to Mark, this design that Wu came up with – a design that successfully restricted some particles from entering and exiting while still allowing you to breathe and that was easy to replicate and distribute – it was a game changer. And the design was even used around the world to fight the 1918 flu pandemic.

Throughline : The Mask

하지만,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 만주에서 있었던 일이 똑같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못 보겠다

책벌레의 하극상을 좋아하는데, 웹소설과 소설, 만화판에 이어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이를 보기 위해 이참에 라프텔에 가입했다.

이 때문에 책벌레의 하극상 루프에 빠져버렸다.

애니판을 본다. → 만화판으로 생략된 묘사를 다시 확인하고 이후 스토리 진행을 복습한다 → 소설판으로 생략된 묘사와 이후 스토리 진행을.. → 웹소설판으로 완결까지 복습이라는 패턴을 애니판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반복했다. 다행히 2기가 끝나서 당분간은 이 루프에서 벗어날 듯.

라프텔에 가입한 김에 다른 애니도 좀 볼까 하는데, 몇 편 보려다가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관뒀다.

처음에는 그 정형화된 연출과 성우 연기 때문인가 했는데, (책벌레 애니판에서도 이건 느끼고 있긴 하다) 그보다도 젠더관이 80-90년대에서 전혀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 기사를 보게 되었다.

Classic Rom-Coms, Reviewed By Woke Teens

1990-2000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요즘 애들이 본 반응인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젠더관련 묘사가 굉장히 불편해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I couldn’t ignore the sexism enough to enjoy this one. The girls in the film are so objectified, it made me feel a bit sick;

It suggests that the only attractive thing about girls is their bodies – that they all have to be super feminine, and that their personalities and interests get in the way.

It’s just another male fantasy being projected onto women and dictating how you should be and act if you want to be attractive to men.

사실, 요즘 세대 뿐 아니라 웬만한 사람은 그 당시 재밌게 봤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다시 보면 굉장히 불편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그사이 헐리우드나 서양권 영화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발전을 해왔는데, 일본 애니는 그런 부분의 발전이 굉장히 더딘 듯 하다.

3년 전, 츠루 히로미 성우가 돌아가셔서 추모의 뜻으로 오렌지로드를 다시 보려고 했다가 여성에 대한 묘사가 너무 불편해서 포기했었는데, 일본 애니는 21세기가 되고 20년이 지났음에도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이다.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일본 애니는 일부 오덕계외에는 소비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까.

컴퓨터의 랜덤은 랜덤하지 않다.

어렸을 적 컴퓨터 잡지에서 베이직으로 점궤를 내는 것을 짜는 설명을 본 적이 있다.

컴퓨터가 생성하는 난수는 사실 난수가 아니라 일정한 값을 반복하고 있어서 랜덤워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꼼수를 써야 그나마 랜덤워크에 가까운 모습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이적이 꽤 신기해서 기억에 오래오래 남아있었다.

그때 봤던 컴퓨터 잡지는 이거 Popcom

이게 8비트 시절의 한계인가 했지만, 결론적으로 좀 더 복합해졌지만 컴퓨터는 진정한 의미의 랜덤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한다.

컴퓨터가 만드는 랜덤은 정말로 랜덤할까?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어느 정도 우연성이 있다면 랜덤하다고 하듯이 컴퓨터도 진정한 의미의 랜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우연성을 만들어 내고 이를 랜덤하다고 한다. 게다가 컴퓨터로 뭔가를 만드려면 어떠한 규칙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어떠한 규칙으로 규칙이 없는 랜덤을 생성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다.

흠. 그렇다고 한다. 다만 컴퓨팅 파워가 강해져서 예측하기 힘들게 복잡해졌을 뿐 기본적인 한계는 그대로이다.

사실 이 한계점을 파고든 사람이 있었다.

몇 년 전 라스베가스에서 한 러시아인이 슬롯머신을 통해 돈을 싹쓸이 해가는 일이 생겼다.

요주의 인물이 된 이 사람을 관찰하는데 감시카메라로 주의 깊게 살펴봐도, 적은 돈으로 게임하다 어느 순간 큰 돈을 걸어서 크게 따는 패턴을 보인다는 점 외에는 뭔가 속임수를 쓰거나 해킹했다는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하는 슬롯머신은 오래된 Aristocrat Mark VI라는 머신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해킹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 머신은 인터넷이나 블루투스 등이 없어 외부와 전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친구가 슬롯머신을 돌릴 때마다 스마트폰을 조작한다는 점이 걸렸다.

결찰이 이 친구를 잡았는데, 혐의점이 없어서 결국 풀어줬지만, 이 스마트폰을 분석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어떤 앱이 깔려 있었고 이 앱은 러시아의 상페테르부르크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파악했다.

결론은 Aristocrat Mark VI이 그곳에 리버스엔지니어용으로 있었고, 이쪽에서 슬롯머신의 결과를 보내면 컴퓨터가 생성한 가짜 랜덤의 패턴을 찾아서 그 다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파악한 것이다.

요새 머신은 더 복잡해서 이런 식으로 패턴을 찾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옛날것은 컴퓨팅 파워가 약해서 패턴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Aristocrat Mark VI 는 여전히 쓰는 곳이 꽤 있다고 한다.)

편하게 돈 벌려는 인간의 욕심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효율적 기대가설과 가치 투자

주식은 전형적인 효율적 기대가설이 작동하는 시장이다. 주식가격은 모든 정보가 이미 반영된 상태이다. 따라서 주식은 랜덤워크의 모습을 보이며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ee also 효율적 시장가설

사실, 이것은 대략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정보가 가격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존재하며, 그 사이 재정거래를 통해 시장수익률 이상의 이익을 얻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수익율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덱스펀드 vs 액티브펀드 대결에서 인덱스펀드가 계속 이겨왔다.)

see also 인덱스 펀드 vs 액티브 펀드

최근 국내에서는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 등,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를 생각하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 당신은 워렌 버핏이 아니다.
  2.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가치투자는 불가능하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주식이 현재 10원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분석해 보니 이 회사의 가치는 100원이 적절한 가격인 것 같다. 지금 사면 1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만 이 정보를 알면 A는 계속해서 10원에 머물러 있고 100원이 될 수 없다. 남들도 같은 평가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들도 같은 평가를 하기 시작해서 가격이 올라도 또 문제가 생긴다.

100원이 적절한 가격이기 때문에 그 가격까지 이르면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전에 팔아야 한다. 그럼 얼마에 팔아야 할까? 99원?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전에 팔아야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그러면 98원? 역시 같은 가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팔아야…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결국 현재 가격까지 내려오게 된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가정이기에 현실은 10과 100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자신이 분석한 기업가치 맞는다는 것을 실증할 때면 이미 그 주식은 그 가격을 반영해서 비싸져있을 것이고, 그 전에 사야 하는데, 그것은 일종의 베팅이 되어버린다. 또한 사는 시점 뿐 아니라 파는 시점도 역시 베팅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기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