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우주까지

가상 등산을 시도 한 적이 있었다. 계단을 오를 때 높이 등을 계산해서 에베레스트산 (정상높이 8,850m, 베이스캠프 5395m)의 얼마만큼 올라갔다고 치고 가상적으로 등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계단 높이와 단수를 기록하고 계산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결국 관뒀다.

그때 남긴 마지막 기록을 보니

  • 2004년3월16일: 48.42m (269단*18cm) 현재 위치 4099.30m

베이스캠프 언저리 까지 갔다가 관뒀다. 지금 보면 좀 아깝긴 하다.

아이폰 건강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어느새 보행 수와 더블어 계단 오른 수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옛날 생각이 나서 다시 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관련 앱이 있었다.

Stairforce ? Human powered space travel -에베레스트가 아니라 우주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깔아보고 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안 쓰고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오르는 것만 기록이 되지만, 내려가는 것도 근육사용에 좋다는 잡지 기사를 보고 내려갈 때도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무릎 건강을 위해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게 자세에 신경 쓰고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발끝을 안 나가게 할 것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발끝을 안 나가게 할 것

현재 기자의 피라미드까지 올라 왔다.

자동으로 기록해주니 계속할 수 있고 모티베이션도 유지가 된다.

나는 역시 도구의존형 인간인가 보다.

차량 교체와 카쉐어 이용 잡상

리스기간 3년이 다 돼어서 C클라스를 인수, 팔고 E클라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C클라스 구매시에는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전혀 없어서 비싸게 주고 샀는데, 곧 프로모션이 대폭적으로 있을 예정이라 빨리 파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받아서 차량을 판 시점과 새 차 인수 시점 사이에 5일 정도 차량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3년 동안 탔던 C클라스를 넘기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3년 동안 탔던 C클라스를 넘기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그 사이 오랜만에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사용한 자동차에 대한 인상과 전반적인 감상을 적어본다.

스테이션이 3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집 앞 오피스텔이 새로 생겼는데, 그 지하주차장에 3대의 쏘카(현대 아반떼, 기아 스토닉, 쌍용 티볼리 )가 있었다. 또한 집 앞 주유소에 두 대의 쏘카(기아 모닝, 레이)가 있었다.

이용한 차량별 인상

기아 레이

3년 전 레이를 이용했을 때 인상이 좋아서 먼제 레이를 빌렸다.

그런데 레이에 대한 인상은 ‘전기차 레이’ 때문에 좋았다는 것을 이용하면서 깨달았다. 진동과 소음이 없고 밟는대로 가속했던 전기차였기에 호인상을 가졌던 것인데, 휘발유 차량은 파워부족과 진동과 소음이 꽤 심해서 금방 피로감을 느꼈다. 또한 옛날 기종이라 편의장비 등이 부족했다. 특히 후방 카메라가 없는 것은 치명적이었던 듯.

인천공항 다녀오고 녹초가 되었다.

현대 아반떼

편의장비가 요즘 것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운전하기 편했고, 경차처럼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몰기 편했다. 다만,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경보가 너무 시끄러워서 좀 짜증이 났다.

핸들이 너무 가볍고 브레이크가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성능의 차이라기 보다, 세팅의 차이라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쌍용 티볼리

편의장비는 요새 차량과 동일해서 운전의 편의성은 좋은 듯 했는데, 전반적으로 엔진이나 기어의 느낌이 한 두 세대 전 차량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운전하면서 많이 피곤해진 차량.

기아 스토닉

현대기아차 공통적인 느낌(현대적인 편의장비, 가벼운 핸들, 밀리는 브레이크)외 특별한 인상이 없었다.

기아 모닝

현대화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어선지 운전하기 편했다. 경차 특유의 파워부족은 기어를 수동모드로 해서 기어 변속 타이밍을 늦게 해줌으로서 해결이 가능했다. 오래된 레이보다는 훨씬 운전하기 편했다.

전반적인 카쉐어 인상

오래된 레이(레이는 별도 네비를 단 상태라 지저분한 느낌)를 제외하면 차량 인포메이션 시스템이 쏘카 공통의 메뉴로 통일 되어 있어서 금방 적응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차량자체의 성능면을 보면 3년만에 타봤을 때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편의장비도 좋았다. (특히 핸들 열선! C클라스는 핸들 열선이 없어서 겨울철에 고생했다.)

특히 아반떼는 만약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 된다면,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꽤 고려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전반적인 ‘질감’이 부족했다. 차량 문을 여닫을 때 느끼는 가벼운 느낌(뎅 소리가 난다.), 깜박이 켰을 때 나는 소리, 경고음 같은 사소한 부분의 질감이 경박한 느낌을 주거나 신경을 거슬렸다.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피로도에 영향을 준다.

카쉐어 서비스를 보면 만족스러웠고, 만약 오피스텔에 사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자하에 바로 빌려 쓸 수 있는 카쉐어 차량이 있다고 하면 차량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주 운전을 할 일이 없다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미련한 일이라고 느낄 지도.

참고로, 카쉐어서비스용 카드키를 차량구매를 하면서 버렸던 터라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문을 열고 닫아야 했는데, 요즘 처럼 날씨가 추우면 나처럼 오래된 아이폰6의 경우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보조베터리도 챙겼는데, 보조베터리가 있는 가방이 차량안에 있고 차량문을 열기 위해서는 아이폰이 켜져야 하는….)

기타

쏘카존에 차량을 반납하는데, 옆에 예쁜 C클라스가 세워져 있었다. 저 차량 3년동안 잘 몰았지하며 감성이 젖은 상태로 보고 있었는데, 번호판이 익숙했다. 어? 우리 차잖아! 팔았던 차량이 이곳에 있을 줄이야. 아마 렌트카 업체도 입주해 있으니 거기서 쓰는 것인 듯. 집앞에 팔았던 차가 다시 나타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중고로 넘겼던 차를 집 앞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중고로 넘겼던 차를 집 앞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결론

카쉐어 서비스 좋지만 역시 자기차량이 편하고, 좋은 차량이 장거리 운전하는데 피로도가 덜 하다. 빨리 E클이 출고했으면 좋겠다. (내일(2/9) 나온다고 한다.)

*워드프레스가 꼬여서 2/8일 작성된 글이 지금 발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