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딸 것이다. 반드시

사람이 하는 일이 비싸면 로봇이 들어온다. 사람이 하는 일이 싸면 그냥 사람이 계속 한다.

영국은 인구가 줄어서 사람 값이 비싸지니까 증기기관이 나왔다. 동아시아는 쌀이 주식이 되면서 인구가 증가하자 사람값이 싸졌다.

심지어 가축을 안 쓰고 그냥 사람을 쓰기에 이른다.

로봇이나 AI가 발전하면, 양질의 중산층 일자리가 위험하고 엄청나게 많이 받는 굉장히 어려운 일과 엄청나게 싼 임금을 받는 일만 남게 될 거란 우울한 전망을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농업에서 가축을 쓰다 사람을 썼지만, 현대에서는 역시 동아시아도 사람이 귀해져서 기계화로 넘어가고 있다.

농업에서 기계화의 끝판왕 하면 역시 미국인데, 미국에서도 기계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추.

대학생때 농촌 봉사를 간 적이 있었는데, 고추를 따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어중간한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따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추도 별 차이가 없다.

고추부심이 강한 뉴멕시코는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추 수요는 충분한데,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민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99% invisible 에서 이 이야기를 다뤘다.

일하러 왔다가 오후에 포기하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 고추농업 자체가 위기인 것이다.

“We hire people every year, citizens here that need a job, and, ‘Oh, I can do that’. They quit by noon. It’s too hard. It’s not the money. They don’t want to stoop over and pick chili, or hoe weeds. They won’t do it. I mean, I’m not going to do it. Are you?”

기계화가 그럼 답일텐데, 고추는 덤불 안에 자라고 줄기에 강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기계가 비집고 들어가서 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서 여러 시도가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The successful crop automations of the past might make you think that the chili pepper is an outlier, a stubborn holdout against two centuries of agricultural and technological progress, but in fact, chili is just one of many crops that machines still can’t harvest as well as humans, if at all.

여기서 사람들은 포기를 하지 않는다.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면, 기계가 작업하기 좋게 작물을 개량하면 되잖아?”

This means if you want to automate a harvest, you can’t just find a great machine. You have to make your plants more standardized, like cars. So for the past five years, most of Stephanie’s work has been about breeding a whole new plant, one that is designed specifically to be picked by a machine.

곧 결실을 맺는다고 한다.

농업도 결국 비싸지는 일은 로봇이 하고, 싼 일은 인간이 하게 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감자튀김에 대하여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좋아했다. 한국에 와서 주변에 맥도날드가 없어서 맥도날드의 감튀를 먹지 못했지만, 하교길 허름한 국산 햄버거집에서 ‘프렌치프라이를 케첩에 찍어먹기도 했다. (이것도 처음엔 어색했다. 일본에서는 프라이드포테이토라고 했고 캐첩을 안 줬다. 그래서 한국이 이상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일본이 이상한 것이었음.) 그래도 문득 맥도날드의 감튀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러다 1988년 압구정동에 맥도날드가 생겼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 사실, 그때 좀 충격을 받았었다.

국내 맥도날드 1호점은 언제 어디있었을까?

‘아, 난 맥도날드가 없는 나라에서 살았구나. 그냥 내가 사는 주변에 맥도날드가 없는 줄 알았지. 근데 한국 1호점이 동네에 생기네.‘

맥도날드 감튀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일본과 달리 캐첩도 준다!

하지만 어느새 맥도날드 감튀가 추억 만큼 맛있지가 않았다. 그냥 추억보정 때문인줄 알았는데, 심장마비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소송을 해서 레서피가 바뀌었기 때문이란 것을 알았다.

Revisionist History Podcast: McDonald’s Broke My Heart

이렇게 감튀가 한 번 맛 없어졌는데, 또 다른 복병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배달이다. 감튀는 튀긴지 5분안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달이 활발해지면서 이 감튀가 최상의 상태로 사람들에게 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눅눅해진 감튀를 사람들이 먹게되면, 감튀 자체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감자업자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Lamb Weston이라는 냉동감자 업체는 중국에서 배달업이 활발해지는 것을 보자, 곧 미국에서도 비슷한 바람이 불 것이라 예상했고, 감튀 자체의 수요가 줄 것을 우려했다.

사실, 미국에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생겼을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다. 평균 20분 정도 후(집에 가져가서) 먹게되는데 역시 눅눅해진 감튀로 수요가 줄게 될 것을 우려한 업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20분 정도는 바삭함을 유지하도록 겉에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었다.

이번엔 40분(배달업자가 여러 업소의 음식을 픽업해서 배달함으로)간 바삭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분. 수분을 어떻게 안은 촉촉하고 겉은 바싹하게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가가 관건이었다.

결국(기업비빌이라 자세히 공개는 인 했지만, 튀기는 과정에서 공기방울을 이용), 45분은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감튀를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다. 아직 패스트푸드점이 도입은 안 하고 있는데 몇달 안에 도입될 전망이리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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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버거킹에서 (맥이 배달 안 되는 동네에 살게 되었다) 자주 배달해서 먹는데, 감튀를 볼 때마다 위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서 도입이 되어서 맛있는 감튀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9년 10월 결산


활동량 채우기

월 초에 잠시 감기기가 있어서 활동량을 채우지 못했다. 무리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애초에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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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우주까지

드디어 에베레스트 산을 넘어서 -38도 대기온도 구간까지 올라옴. 길었다..


영어공부

Flash Card

  • 단어는 1,249/3,272 완벽하게 외운 것 9개 증가, 신규 단어 8개 증가
  • 순간영작문 1,851/2,302 완벽하게 외운 문장 4개 감소(!)
  • 하루 학습량이 많아져서, 하루 학습량이 어느정도 줄 때까지 신규 입력은 줄이고 기존 단어와 문장을 소화시키는데 주력을 했다.

기타

  • 그래서 Live Academy의 새로운 인풋을 전혀 못했다.

재정상황

  • 현금정 자산: 26.81% 감소. 현금 흐름 들어오는 것이 없어서…
  • 투자성 자산: 1.87% 증가. 시장상황이 좋아져서 반등이 시작되었다.
  • 연금 및 보험성 자산: 0.74% 증가

총괄: 독서 등 문화생활이 좀 약했다. 현금흐름에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