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위한 자금마련

80년대 일본 만화의 정수중 하나인 AREA88의 와이드 애장판을 어떻게 구해서 보게되었다. 실시간으로 봤을때는 앞부분에 이빨 빠진 권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참에 완전히 제대로 볼 수 있었다.

AREA88의 매력은 배신으로 외인부대 용병신세가 된 신 카자자마가 간간히 내뱉는 후카시잡는 대사(왜 전투기를 모나? “나를 배신한 하늘을 위해..” 라든가..)와 매력적인 캐릭터들간의 우정 그리고 복수극이다.

<약간의 내용누설이 있음.>

가장 압권은 AREA88에서 제대한 후 파리에서 평화에 적응을 못하다가 아프리카 어느 대통령의 망명을 도와주는 용병에 자원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죽어가는 대통령에게 받은 스위스은행계좌에는 웬만한 국가의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 들어있었다. 이 자금으로 AREA88에 항공모함도 제공해주고 야마토항공도 매수하고 등등 복수극을 펼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친구의 배신과 후에 막대한 돈을 통해 복수하는 내용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오리진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어제 케이블에서 영화 몬테크리스토 해줬다. 원작에 있는 복수극의 1/10도 영화에서는 다루지 못하고 신파조로 급하게 끝내버러셔 아쉽지만, 막대한 보물을 통해서 화려하게 등장하는 모습과 생활상 등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줬다.

어제 오후에는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려고 했다. 마음에 드는 점퍼가 있었는데 가격이 80만원이 넘는다. 또 눈에 띄는 것들도 60만원 넘고.. 한숨이 나면서 막대한 재산과 보물을 차지한 위 사례가 생각이 났다.

저번 목요일날, 서늘님과 제이님과 FOD로 여의도에서 초밥을 먹었다.  그때 계산할때 사은품으로 로또를 받았던 일이 집에 오는 길에 생각이 났다. 그 순간 왠지 이미 카자마 신처럼 스위스은행계좌에 막대한 재산이 들어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밤에 인터넷으로 당첨번호를 확인했지만, 역시나 하나도 맞는 번호가 없었다.

나에겐 아직 복수를 할려는 열의가 부족한가보다. 가만 두배로 갚아야 할 것들 리스트를 적어놓은 노트가 어딘가에 있었는데…

복수를 위한 자금마련”에 대한 2개의 생각

  1. ㅎㅎㅎㅎㅎ Nyxity님께 원한 살 일을 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군요~

  2. Raymundo님껜 두배로 신세를 갚아드려야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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