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탄생 30주년 기념으로 내가 맥을 사용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에 앞서 내가 처음 접한 컴퓨터는 FM-7이었다.?다른 8비트 기종의 CPU는 대부분 Z80이었는데, FM-7는 6809로 애플II와 같은 계열이었다. 이때부터 간접적으로 애플과의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97년 PalmPilot을 구매했는데, 역시 이 CPU는 68계열의 드래곤볼이었다. 이후 PalmIII → PalmIII → PalmVx → Zire71 등 팜을 계속 사용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Window CE와 대비되었고 맥과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팜 제작 측에는 애플출신의 인사도 꽤 있었고 OS나 프로그램을 실제 짜기 전에 하이퍼카드로 미리 기능 들을 구현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팜과 관계된 사람 중 애플 유저가 많았고 덩달아 나도 애플의 행보를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잡스의 키노트는 매번 빼먹지 않고 구경했었다.
2005년 뉴욕 여행 갔을 때 Palm의 LifeDrive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가격이라면 조금 더 돈을 보태서 맥미니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팜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맥을 지르는 심정은 좀 찹찹했다.
이게 나의 첫 맥이었다.
잡스의 키노트는 매년 봐 왔기 때문에 대충 MacOSX이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알고 있었고 시스템7을 조금 사용해본 경험도 있었기에 바로 질렀다.
- NyxityMonologue/MacMini와MightMouse3주사용감상 : TheLibraryOfBabel?
- NyxityMonologue/MacMiniMemoryUpgrade : TheLibraryOfBabel?
이후 맥은 인텔CPU로 이주해버렸다. 안 그래도 맥미니는 너무 속도가 느려서(케이스를 열면 좀 빨라짐.) 버티다 2007년 맥북으로 갈아탔다. ?
처음 인텔 이주후엔 무척 빠른 느낌이었지만, 역시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지 2010년 이후 부터는 너무 느려서 쓸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번역료를 받아?2012년 현재 쓰고 있는 맥북프로 15인치 래티나로 갈아탔다.
이렇게 3번 맥을 갈아 탔는데,?맥미니 환경 → 맥북으로 마이그레이션 → 맥북프로로 마이그레이션을 해서인지 육체만 갈아타고 영혼은 그대로인 느낌이다.
주절주절 썼는데, 요새는 맥북프로 쓰는 시간 보다?iPadAir를 쓰는 시간이 더 많다. ?아무래도 태블렛의 시대가 오고 있나 보다.?
전 12인치 MBAr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오타가 하나 있네요.(찹찹) ^^;
과연 레티나로 나올까요?
과연 래티나로 나올까요? 좀 오래 걸릴 듯 한데.
맥을 사랑하시면 제가 LC II 본체 하나 드릴까요? (………)
사랑하진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