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우주까지

가상 등산을 시도 한 적이 있었다. 계단을 오를 때 높이 등을 계산해서 에베레스트산 (정상높이 8,850m, 베이스캠프 5395m)의 얼마만큼 올라갔다고 치고 가상적으로 등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계단 높이와 단수를 기록하고 계산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결국 관뒀다.

그때 남긴 마지막 기록을 보니

  • 2004년3월16일: 48.42m (269단*18cm) 현재 위치 4099.30m

베이스캠프 언저리 까지 갔다가 관뒀다. 지금 보면 좀 아깝긴 하다.

아이폰 건강앱이 업데이트 되면서 어느새 보행 수와 더블어 계단 오른 수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옛날 생각이 나서 다시 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관련 앱이 있었다.

Stairforce ? Human powered space travel -에베레스트가 아니라 우주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깔아보고 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안 쓰고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오르는 것만 기록이 되지만, 내려가는 것도 근육사용에 좋다는 잡지 기사를 보고 내려갈 때도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무릎 건강을 위해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게 자세에 신경 쓰고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발끝을 안 나가게 할 것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발끝을 안 나가게 할 것

현재 기자의 피라미드까지 올라 왔다.

자동으로 기록해주니 계속할 수 있고 모티베이션도 유지가 된다.

나는 역시 도구의존형 인간인가 보다.

도구 의존형 인간

나는 도구의존형 인간이다. 도구가 갖춰지지 않으면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

Moleskin전설의노트활용법 : TheLibraryOfBabel??이 책을 본 이후?몰스킨에 유비쿼터스캡처를 실행해 왔다. 그런데 최근 쓰던 만년필이 잉크와의 상성이 안 좋은지 자주 막히기 시작했다. 그럼 다른 볼펜이나 사인펜을 쓰면 될텐데 그냥 안 써버렸다.?11월 25일 이후 유비쿼터스 캡쳐가 중단된 것이다.

이러면 안 될 것같아서 전에 쓰던 라미사의 만년필을 구매했다.

Lamy Joy White

Lamy Joy White (일본 한정판) – 이름 각인

12월 3일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보통 하루에 2페이지 정도 기록했던 것이 4페이지 정도로 늘었다! 적을 일이 많아졌기 보다는 새 만년필 쓰는 것이 즐거워서 자꾸 쓰게 된 것도 요인일 것이다. ?덧붙여 스마트노트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보면 나는 완전 도구 의존형 인간임을 다시금 실감했다.

제이님은 이런 나를 “도구가 있다면 한다는 뜻”이라며 좋게 해석해 주셨다.?생각해보니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도 해서 습관으로 했으면 하는 행동에 대해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또는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도구를 적절히 갖추는 방안도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매일 하고자 하는 것

  • 운동(복싱, 근력운동)
  • 스마트노트 : 적절한 노트(제이님 사무실 노트) 와 만년필이 갖춰지니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 영어공부 : iFlash라는 Flash Card 앱을 통해 실행중
  • 명상 : 아이폰앱을 이용해서 실행중
Meditation Timer

명상을 도와주는 아이폰앱 Meditation Timer

요새 실행 못하고 있는 것이 운동이다. 어제 체육관에 갔는데 포스퀘어로 찍어보니 60일간에 3번 간 것으로 나온다. 체육관에 자주 가게 해주는 도구는 무엇일까.

  • ?칼퇴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님.
  • ?멋지고 기능적인 체육복?
  • ?멋지고 기능적인 복싱화?

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고민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