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팬덤은 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싫어하는가

SF팬덤에서 바로 어그로를 끌 수 있는 말

“저도 SF 좋아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 읽었어요!”

이 한마디로 SF팬덤의 뒷목을 잡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SF팬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싫어할까?(무시할까?)

어느분께서도 이를 신가하게 여기셨는지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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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괜찮은 답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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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엄청나게 진부하고 SF문학계에서는 다룰 데로 다뤄서 교통정리가 완전히 끝나버린 개념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들고 나오는데 기존 작품보다 훨씬 진부하기 때문에 ‘뭐야 이거’? 싶어지는 것이다.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베르베르의 근작들을 읽으면서?아 나도 이런 생각 했던 적 있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넘어간 공상을 글로 만들어서, 읽는 사람이 나도 실은 기발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도록 지적 허영심을 살살 긁어주는?특징이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 뭔가 지적인 이미지로 포장한 마케팅을 펼치지만(국내의 경우) 막상 읽어보면 그 지식이란게 잡다하기만 할 뿐 대체적으로 얄팍하다. 물론 개미는 제외.

from?RigVeda Wiki (β): 베르나르 베르베르?

딱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지만, 그럭저럭 그에 대한 심정을 어느정도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그런데 SF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이게 먹히는 듯. 시골의사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소개했을 때 댓글에 이어진 논쟁(이라고 쓰고 코메디)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이 책은 어설프게 알고 있는 풋내기 작가의 낙서에 불과합니다. SF적인 요소는 인정할 수 있지만, 그 분야엔 이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독보적인 자리를 잡고 있지요.

이 작가와 유사하게 과대평가된 작가가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탄 히라노 게이치로이죠. 역시 풋내기에 눈먼 일본 문단이 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차라리 움베르토 에코와 파울로 코엘류 혹은 보르헤스를 다시 정독함이 더 나을 듯 합니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댓글 중

그러고보니 2004년 경엔 이런 글로 SF팬덤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든 평론가도 있었지.. (2014.02.14 추가)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이남호씨는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삶과 세상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상 과학소설과 구분된다”고 밝혔다.

-?베르베르 ´나무´토대로 한 공모작 나와 – 중앙일보 뉴스

뭐랄까 결코 넘을 수 없는 간격이 느껴진다.

?

관련 코멘트 추가 (2014.02.12?23:26:31)?

베르베르4

관련 코멘트 추가 (2014.02.14 23:26:31)?

Ember

추가?2016.03.02(수요일)

추가?2017.10.28(토요일)

https://twitter.com/lifedefrager/status/924222833047224320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