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코스트 에버리징 투자법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투자법은 바로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덱스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반론이 있다. 인덱스 투자는 미국처럼 계속 우상향하는 시장에서는 맞는 투자법이지만 한국처럼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경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10년가까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적대로 주가가 100원이었다가 50원으로 하락한 후 다시 100원으로 돌아온다면 수익도 손해도 없이 그냥 시간만 낭비한 투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답이 있다.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 투자법, 즉,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고, 주가가 오르면 적은 주식을 사게 되어 평균단가가 떨어져서 결국 수익을 보게 된다.

이거 흔히 주식이 하락하면 매수를 늘려 평균단가를 떨어뜨리는 ‘물타기’ 투자법과 비슷하다. 하지만 주식의 경우 이렇게 ‘물타기’를 한 기업의 주가가 언제 회복할지, 과연 회복은 할지 불확실한데(그러다 상폐 당하거나 영영 회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 대상이 인덱스라면 그런 일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만약 인덱스가 종이조각이 된다면 한국 경제 자체가 망했다는 소리니까.

오히려 주가가 폭락했을 때가 오히려 인데스 투자의 최대 투자 기회가 된다.

하지만 투자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꽤 어렵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기간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고 자신의 본업에 충실한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여기저기 혹하는 루머에 흔들리며 투자했다가 돈을 잃기보다, 재미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회피하고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투자 방법

재테크다 뭐다 정보가 많지만, 여러 투자방법 중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투자법이 이미 나와있음에도 잘못된 방법으로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한 번 이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투자법은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관련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좀 어렵지만, 결론은 무척이나 간단해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조언은 많이 들었겠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주는 경우는 잘 없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결론을 내리고 있고, 그 수학적인 해는 하나만 존재한다. 즉, 시장전체를 담아야 하는 것이다.

현대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 마코비츠는 하나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복수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같은 리스크로 보다 높은 리턴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시장전체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발견을 하게 된다.

간단하게 CAPM이론을 설명하면, 주가변동은

  1. 개별주 고유 움직임(알파)
  2. 시장 움직임에 반응하는 움직임(베타)
  3.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

이 3가지로 이뤄진다. 복수의 주식을 보유하면 3. 비시장 리스크, 즉 통계상의 예측 불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포트폴리오 가격 움직임은

  1. 개별주 고유의 움직임(알파)
  2. 시장반응도(베타)

이 두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이때 알파치는 일정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리턴은 베타의 크기에 결정된다. 그러면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하나다.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주식시장의 축소 복사판 즉, 시장전체에 대한 인덱스가 된다.

수학적인 설명을 빼고 이 결론에 도달한 과정을 아주 거칠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주가는 브라운운 동처럼 랜덤하게 움직이며 주가 변동은 확률적으로 예측할 수 밖에 없다.
  2. 주가는 랜덤워크이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누가 더 유리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다.(효율적 시장가설)
  3. 그 경우 합리적인 투자가는 동일 정보, 동일 기준, 동일 판단에 따라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다면,

  1. 모든 투자가가 가진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이 된다.
  2. 모든 합리적인 투자가는 효율적시장에서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된다.
  3. 그렇다면, 투자가가 보유하는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주식을 시장에 존재하는 비율대로 보유하는 것(즉, 인덱스 펀드)이 된다.

사실, CAPM(자본자산가격모델)에 대해 여러 비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맞다고 보고 있다. 단적으로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인덱스펀드)의 수익률 비교를 해보면 패시브펀드를 이기는 액티브펀드는 거의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기간을 늘리면 결국 패시브펀드의 수익률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결국 결론을 내리자면,

  1.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며 절대적으로 버는 방법은 없다.
  2. 주식시장은 효율적이지만 단기적인 왜곡이 발생한다.
  3. 그 왜곡은 유능한 투자가가 발견하고 바로 소멸된다(이 과정에서 유능한 투자가는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4.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은 확대되며 주가는 상승한다.(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5. 인덱스펀드는 장기적인 사장의 확대과정에서 부를 얻는 방법이라 시장의 왜곡은 이용할 수 없어 평균이상의 운용성적은 낼 수 없지만, 시장평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가는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기적인 시장의 왜곡을 찾아내서 평균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전업투자가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은 그냥 속 편하게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시장평균의 수익을 향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래서 나는 KOSPI와 S&P500 인덱스에 투자하고 있는데, 누적 수익률은 30~40%를 기록중이고, 연환산 수익률은 8~10%를 보이고 있다. 이론대로의 수익률.

See also?Capital asset pric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