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봄의 고영주 사장님으로 부터 책을 내셨는데 그 중에 우리 부부 이야기가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책과 함께 초코도 보내주셨다.
책과 보내주신 초코.
책은 아주 짧게 2006년 파리바게트 기다린 모자를 쓰고 카카오봄에 갔었던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나로 이어진 산타모자 두 개를 쓰고 연결된 채 들어오는 남녀커플
작은 테이블에 마주앉아 계속 그렇게 머리가 이어진 채로 마주보며 행복해한다.
‘어머머… 저런 모자도 있네. 뭐야… 느~므 닭살이잖아. 어휴…’
작업실 창으로 매장을 내다보다 열심히 초콜릿을 만들던 분위기가 잠시 신선함과 질투와 부러움으로 술렁였다.직원들은 모두 싱글 여성… 꼴불견 애정행각의 손님들은 물론, 저렇게 보기 좋은 커플을 향해서도 조용하진 않다. ‘어이구 배야… 어이쿠 배 아파라… 크큭’
스스로 즐길 줄 알던 당당한 커플은 그 후로도 계속… 지금까지 마주보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조용히 각자의 책을 읽기도 하며 평화롭게 핫초콜릿을 마시고 간다. 이제 연결된 모자 없이도 두 사람이 연결되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빨간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더니.
이 부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제이님은 보내주신 초코로 브라우니를 만드셨다.






재료가 좋고, 만드시는 분 솜씨가 좋으니, 당연히 결과물은 너무 맛있었다.